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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기업사냥꾼 '검은 고리'…1천160억 원 불법 대출

검찰은 은행으로부터 거액의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알선하고 돈을 받아 챙긴 금융브로커와 불법대출을 내부에서 도와주거나 관리ㆍ감독을 무마시켜준 은행과 금융감독원 직원을 검거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터치스크린 제조업체인 디지텍시스템스가 은행으로부터 거액의 대출을 받도록 금융권에 로비하고 수억 원을 받아 챙긴 금융브로커 10명을 확인하고 8명을 검거해 5명을 구속, 3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2명을 기소 중지했습니다.

또, 브로커들에게 수천만 원을 받고 대출을 도와준 산업은행 팀장을 구속, 국민은행 전 지점장을 불구속 기소하고, 금융감독원의 감리를 무마해주고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긴 전 금융감독원 부국장 58살 강 모 씨를 구속기소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2년 12월부터 2013년 11월까지 디지텍시스템스가 불법 대출을 받도록 돕고 돈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수출입은행 400억원, 산업은행 250억원, 국민은행 280억원, BS저축은행 130억원, 농협 50억원, 무역보험공사 50억원 상당의 지급보증서 발급 등 1천160억 원을 불법 대출했으며, 이 가운데 아직 850여억 원이 상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대출금 대부분이 미상환되는 등 시장경제가 교란됐다며 신생 기업들이 대출이나 회사채 발행으로 자본을 조달해 성장할 수 있는 풍토 생성을 저해한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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