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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은, 경찰야구단 통해 국내복귀 유력

이대은, 경찰야구단 통해 국내복귀 유력
일본 지바롯데의 우완투수 이대은이 올 시즌 후 경찰 야구단에 입단할 것으로 보인다.

이대은을 잘 아는 야구계 관계자는 “이대은이 나이제한으로 더 이상 병역 의무를 미룰 수 없다. 그래서 올 시즌이 끝난 후 경찰야구단 입단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유승안 감독 역시 “이야기는 있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팀은 기본적으로 이대은처럼 우수한 선수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온다면 환영”이라며 이를 부정하지 않았다.

올해 지바롯데와 연봉 5400만엔(한화 약 6억원)에 1년 계약한 이대은은 현재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다. 이대은의 에이전시 스포츠 인텔리전스측에 따르면 내년에도 일본에서 뛰기는 사실상 어렵다.

이대은이 원하는 대로 KBO리그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군 복무를 우선 마쳐야 한다. 야구를 하면서 병역을 해결할 수 있는 경찰 야구단은 좋은 대안이다.

문제는 그가 경찰 야구단에 입단하더라도 퓨처스 리그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점이다. 고교 졸업 후 미국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이대은은 국내 복귀에 제약이 따른다.

KBO 규약에는 ‘신인선수 중 한국에서 고등학교 이상을 재학하고 한국 프로구단 소속 선수로 등록한 사실이 없이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 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외국 프로구단과의 당해 선수계약이 종료한 날부터 2년간 KBO 소속 구단과 선수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다. 경찰 야구단은 KBO 소속 구단이 아니라 입단은 가능하지만, KBO가 주관하는 퓨처스 리그에는 출전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야구계 일각에서는 이대은에게 2년의 유예 기간 적용을 면제해 줘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지난 해 프리미어12에서 국가대표로 한국의 우승에 기여했고, 향후 WBC와 아시안게임에서도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는 만큼, 예외를 인정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프리미어12에서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김인식 KBO 규칙위원장은 “해외에서 뛰는 선수를 우리가 필요할 때만 뽑아서 쓰고, 정작 국내에서 뛰지 못하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이대은처럼 대표팀에 공헌한 선수들은 이런 제약을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박병호, 김현수 등 KBO의 간판선수들이 잇따라 해외로 진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타성과 실력을 겸비한 이대은은 KBO리그의 더 없는 흥행카드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와 관련해 KBO 관계자는 “2년 유예를 풀어주고 이대은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주변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 고민해 볼 문제”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SBS스포츠 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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