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의 문민정부 출범 직전 군부와 테인 세인 대통령 정부 주도로 대규모 외국인투자 승인이 이뤄지면서 미얀마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모가 급증했다.
미얀마 관영 일간 '더 글로벌 뉴 라이트 어브 미얀마'는 2015-2016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가 90억 달러(약 10조4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5일 보도했다.
아직 정확한 수치가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이는 전년보다 약 10억 달러가량 늘어난 사상 최대치다.
미얀마의 FDI 규모는 지난 2013-2014 회계연도에 41억 달러 수준이었으나, 석유와 가스 광구 개발 및 호텔 사업에 대한 외국인 기업의 투자로 2014-2015 회계연도에 2배 이상 늘어났다.
미얀마의 외국인 투자 승인 기구인 투자기업행정이사회(DICA)의 산 민트는 "에너지, 제조업, 이동통신 분야의 외국인 직접투자가 크게 늘었다고 지적하면서, 정보 부족으로 그동안 보류 상태였던 사업들이 회계연도 막바지에 대거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테인 세인 정부는 지난달 임기 종료를 앞두고 수십 건의 개발프로젝트 및 국유자산 매각 건을 승인했다.
당시 수치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측이 이를 국유자산 '헐값 매각'이라고 비판하면서, 정권 인수인계팀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정확한 외국인투자 규모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국가별 투자 순위에서는 싱가포르가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중국과 홍콩, 네덜란드 등이 그 뒤를 잇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민주적인 정권교체 이후 외국인 직접투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면서 미얀마의 올 회계연도 경제성장률이 8.4%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연합뉴스)
미얀마, 정권교체 직전 외국인투자 대거 승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