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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만 원 훔치려고…할머니 목숨 앗아간 강도

<앵커> 

어제(3일) 목포의 한 슈퍼마켓에서 노부부에게 흉기를 휘둘러 할머니를 숨지게 한 3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 소중한 생명을 빼앗고 이들이 훔친 건 현금 47만 원과 담배 20갑이었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두 남성이 손에 뭔가를 들고 슈퍼마켓으로 걸어갑니다.

중국 동포가 포함된 30대 2명은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60대 부인과 70대 남편에게 흉기를 휘둘러 부인을 숨지게 하고 남편은 중태에 빠뜨렸습니다.

이들은 현금 47만 원과 담배 2보루를 갖고 달아난 뒤 광주의 한 모텔에 숨어 있다가 범행 4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피의자 : (동료가) 사는 게 재미없다고…한 건 하자고 해서 그래서 갔어요.]

이들은 노부부가 운영하는 슈퍼를 사전 답사해 범행 대상으로 정하고 흉기를 미리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성봉섭/전남 목포경찰서 형사과장 : 범행 1주일 전쯤 비교적 한적한 곳에 있는 슈퍼를 발견하고 그곳을 범행 장소로 물색한 것 같습니다.]

숨진 부인은 30여 년 전부터 슈퍼를 운영해 왔으며 최근에는 거동이 불편한 남편을 극진히 보살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웃주민 : 아주 순한 사람이죠…아저씨고 아줌마고 남들하고 감정 상할 일도 없고 너무 좋은 사람들이지.]

경찰은 두 사람에 대해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내일 현장검증에 나설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정의석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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