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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조세회피 폭로 "한국 이름 195명"

<앵커>

국제 탐사보도 언론인 협회가 역대 최대 규모의 페이퍼 컴퍼니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를 세운 건데 축구선수 메시같은 유명인사가 대거 포함됐고 한국 이름도 195개나 올라있습니다.

보도에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ICIJ, 국제 탐사보도 언론인 협회는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와 파나마 등 이른바 '조세 회피처'에 세워진 페이퍼 컴퍼니 1천150만 건의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페이퍼 컴퍼니 관련 자료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ICIJ는 페이퍼 컴퍼니 설립을 중개해 온 파나마 로펌 '모색 폰세카'의 내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이 자료에는 현직 아이슬란드 총리와 전직 이라크 총리를 비롯해 전·현직 각국 정상 12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 등 각국 정상의 측근 내지 친인척과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같은 유명인사도 있습니다.

다만 ICIJ는 페이퍼 컴퍼니 소유 자체가 불법은 아니라고 인정했습니다.

조세 회피처에 설립했다고 무조건 불법적 목적으로 만들었다고 볼 수는 없다는 얘기입니다.

자료에는 주소지가 한국으로 기재된 한국 이름 195개도 올라 있습니다.

분석에 참여한 국내 독립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 씨가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3개의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재헌 씨 측은 중국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회사를 만들었지만, 초기에 사업이 무산돼 계좌개설도 하지 않았다면서 조세회피와는 일체 무관한 사안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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