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나 빈곤을 피해 터키를 거쳐 그리스에 들어온 난민을 터키로 돌려보내기로 한 유럽연합과 터키의 합의에 따라 그리스에 체류한 난민 200여 명이 터키로 처음 송환됐습니다.
터키에 머물던 시리아 난민은 독일 등 EU 국가로 보내졌습니다.
지난달 EU와 터키가 난민 송환 문제에 합의한 뒤 처음으로 송환 계획이 이행됐습니다.
당시 합의에 따라 터키는 그리스로 건너간 난민을 다시 수용하고 그 대가로 EU는 금전적 지원을 확대하고 터키의 EU 가입 협상을 가속하기로 했습니다.
터키 국기를 단 '레스보스호'와 '네즐리 제일호' 두 척은 주로 파키스탄인과 방글라데시인들을 태워 터키의 디킬리에 도착했습니다.
키리치스 그리스 정부 난민위원회 대변인은 "136명은 레스보스 섬에서, 66명은 치오스 섬에서 터키로 추방됐다"고 밝혔습니다.
소규모 시위대가 "추방을 중단하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있었지만 별다른 충돌 없이 차분한 분위기였다고 dpa통신은 전했습니다.
디킬리에서는 이들 난민을 다시 심사해 시리아인일 경우 독일, 핀란드, 네덜란드 등 EU 국가로 보내게 됩니다.
터키의 재심사 결과 아프리카 국가나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이라크 출신으로 난민 자격이 없는 이주민이면 고국으로 돌려보냅니다.
시리아 난민 일부는 터키에서 독일로 보내졌습니다.
난민을 신청한 시리아인 16명이 독일 하노버에 도착했습니다.
이번에 시작된 송환 작업으로 지난해 유럽으로 쇄도했던 100만여 이주민들의 유럽행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됩니다.
그리스에는 현재 5만 2천 명 이상의 이주민이 머물고 있으며, 이 가운데 레스보스 섬과 치오스 섬에는 6천100명이 있습니다.
EU의 난민 송환 계획이 임박하자 레스보스 섬의 모리아 난민센터 등지에서는 수백 명이 송환을 거부해 소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스 내 난민 202명 터키로 첫 송환…시리아 난민은 EU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