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5회 왕벚꽃축제가 열리는 제주시 전농로서 '벚꽃 터널'을 거니는 사람들
한라산 왕벚나무를 처음 발견한 프랑스 선교사 에밀 타케(Taquet, Emile joseph·1873∼1952)의 품에서 왕벚꽃이 활짝 폈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4일 에밀 타케 신부가 잠들어 있는 천주교 대구대교구청에 왕벚나무의 기준 어미나무 가지를 접목한 5년생 왕벚나무 2그루를 심었다.
에밀 타케 신부가 1908년 4월 14일 한라산 북사면 해발 600m 관음사 일대에서 처음 왕벚나무를 채집해 세상에 소개한 지 108년 만이다.
대구대교구청에는 에밀 타케 신부의 묘가 있고, 그가 심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왕벚나무도 2그루나 있다.
이번에 확실한 제주산 왕벚나무를 심어 에밀 타케 신부의 업적을 기리는 의미를 더하는 것이다.
국립산림과학원과 대구가톨릭대학교 사회적경제대학원, 사단법인 푸른평화는 이날 오후 2시 대구가톨릭대 남산동 신학대학에서 '에밀 타케 신부의 왕벚나무 통합 생태론 콘퍼런스'도 개최했다.
에밀 타케 신부가 교장으로 있던 신학대학에서 그의 학문적 업적을 재조명하는 학술회의다.
산림과학원과 제주도, 한국식물분류학회는 앞서 지난해 3월 에밀 타케 신부가 자생하는 왕벚나무를 처음 발견했던 지점에 있는 140년생 왕벚나무 1그루를 자원화의 기준이 되는 어미나무로 지정했다.
이 어미나무에서 나온 후계목 1그루를 주변에 심었다.
왕벚나무는 부계인 참벚나무와 벚나무, 모계인 올벚나무가 교잡해 새롭게 탄생한 종이며, 제주가 유일한 자생지다.
정성철 난대·아열대연구소 연구사는 "대구대교구에 심은 왕벚나무 2그루 중 1그루에서 현재 한 송이의 꽃이 폈다"며 "1주일 정도 더 있으면 모든 꽃이 활짝 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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