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미국 특수부대 '네이비 실 마케팅'놓고 논란 격화

미국 특수부대 '네이비 실 마케팅'놓고 논란 격화
▲ 미해군 네이비실의 해안침투 장면 (위키피디아 제공)
 
국제테러 조직 알카에다 창설자 오사마 빈라덴 제거작전을 수행, 국제적인 관심을 끌었던 미국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을 둘러싸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논란이 가장 뜨거운 부분은 네이비실 브랜드를 개인적 목적을 위해 과도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점인데 빈라덴을 직접 사살했다고 주장해온 로버트 오닐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해군 특전단 중에서 최고 에이스로 손꼽히는 '해군 특수전개발단'(데브그루, 일명 '6팀')출신으로 빈라덴 제거작전 상황을 다룬 저서로 일약 유명해진 그는 이후 각종 강연과 TV 출연을 통해 거액을 벌어들였습니다.

대표적 엘리트 과정인 로즈 장학생과 백악관 펠로우를 거친 에릭 크레이튼스 역시 네이비실 장교로 근무한 뒤 '마음과 주먹'(The Heart and Fist)이라는 저서 발간과 리더십 강연 등으로 명성을 얻었고 아시아 지역 특강에서만 강좌당 8천만 원의 강연료를 받는 등 '돈방석'에 올랐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교전 무용담과 전우애 등을 다룬 실화를 바탕으로 한 저서 '론 서바이버'(Lone Survivor)의 실제 주인공으로 이후 2013년 마크 월버그가 주연한 같은 제목의 영화로 유명인사가 된 마커 럿렐도 비슷합니다.

네이비실 마케팅은 단행권, 영화, TV 프로, 제품광고에서부터 정치까지 활발합니다.

영화의 경우 '론 서바이버' 외에도 '아메리칸 스나이퍼'(American Sniper, 2015년 1월 개봉), '액트 오브 밸러'(Act of Valor, 2012년 개봉), '코드네임 제로니모'(Code Name Geronimo, 2012년 개봉), '캡틴 필립스'(Captain Philipps, 2013년 개봉) 등 다양합니다.

2001년 이후 네이비실을 다룬 단행권은 100권이 넘어, 델타포스, 그린베레, 레인저 등 다른 특수부대 등을 다룬 책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애국심, 충성심, 리더십 등 네이비실 요원들이 갖춘 자질은 정치인으로 탈바꿈하는 데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었습니다.

크레이튼스는 미주리주 주지사 공화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고 '데브그루' 출신으로 하원의원(몬태나주)인 라이언 진크는 재선을 노리고 있으며, 트랜스젠더로 역시 네이비실 출신인 크리스틴 벡도 하원의원(메릴랜드주)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네이비실이 대중의 비상한 관심을 받게 된 것은 국방부의 지원 영향도 큽니다.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시리아 등 해외에서 주요 요인 암살, 특수정찰, 테러범 제거 등 위험성이 큰 비밀임무를 전담하면서 증원을 위해서는 홍보활동이 절실하다고 판단한 국방부는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국방부의 지시에 따라 해군 특전사령부는 현역까지 출연진에 포함하는 등 영화 '액트 오브 밸러' 제작을 적극적으로 지원했습니다.

해군 특전사는 테러와 전쟁에 대한 여론 조성을 위해 32명의 현역 네이비실 요원들로 구성된 특별팀을 발족해 8개월 동안 '글쓰기' 교육을 해 실전 상황을 대중의 입맛에 맞게 글로 표현하는 임무까지 맡겼습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아 현역 네이비실인 포레스트 크로웰 소령은 미 해군대학 석사 논문에서 "미디어 등을 통한 네이비실 마케팅의 증가는 고유한 네이비실 문화를 훼손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특히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이용과 특수전 전술을 대중에게 노출함으로써 "군사적인 효율성을 갉아먹고, 국가안보에 위해를 끼치고 더 나가 민군 관계를 손상시킨다"며 자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해군 특전사도 최근 이를 의식한 듯 현역 요원들에게 미디어와의 접촉을 자제하고 특히 신상 정보 노출을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 영화 'GI 제인' 현실로…여성도 네이비실 근무 허용키로
▶ 미군 '네이비실' 전체 인원은 1만여 명
▶ '의연한 대처' 리퍼트 대사의 네이비실 경력 눈길
▶ 美특수부대, IS 화학무기 지휘관 생포…"가루형태 겨자가스 제조"
▶ 미군 특수부대, 'IS 지도자 사살작전' 곧 돌입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