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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큰불에 국립공원 다 탈 뻔…간신히 진화

<앵커>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늘(2일)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소백산 자락에 발생한 산불은 국립공원까지 삼킬 뻔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마른 대지를 휘감으며 빠르게 번집니다.

충북 단양군 소백산 자락에서 불이 난 건 어제(1일) 저녁 6시 10분쯤.

소백산 국립공원에서 남서쪽으로 700미터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산세가 험한 데다 날이 저물면서 소방헬기가 뜰 수 없는 상황.

결국 국립공원 직원 50여 명이 밤새 등짐 펌프와 삽, 갈퀴를 이용해 불길이 국립공원을 넘어서는 걸 막았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소방헬기 5대를 투입해 13시간 만인 오늘 아침 국립공원을 불과 5백 미터 앞두고 가까스로 불길을 잡았습니다.

[어대영/단양군 산림녹지과장 : 산이 악산(험한 산)이고 절벽도 있어서 인력이 투입됐지만, 작업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산림 3헥타르를 집어삼킨 산불은 밭두렁을 소각하다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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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11시 반쯤엔 충남 논산시 개태사 부근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헬기 4대와 장비 26대를 동원해 오후 4시쯤 불을 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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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2시쯤에도 대전시 대청호 부근 야산에서도 불이 나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등  전국 대부분 지방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산림청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서 다가오는 청명과 한식을 전후해 산불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준수 CJB,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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