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여성 암 환자 난임 고민, 주목받는 '멜라토닌'

<앵커>

유방암이나 난소암 같은 여성 암 환자는 암 치료 외에도 난임이라는 또 다른 역경을 이겨내야 합니다. 그런데 수면 호르몬으로 알려진 멜라토닌이 대책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건강라이프,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가임기 여성 암환자는 치료를 받으면서 난임 걱정까지 해야 합니다.

[유방암 환자 : 아직 20대인데 유방암이라는 것 자체가 여자로서 좀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고요. 나이도 결혼을 생각해야 할 시기여서….]

실제로 특정 항암제로 암을 극복한 여성의 50%, 전신 방사선 치료를 받은 여성의 90%는 폐경이 일찍 시작됩니다.

최근 연구들을 보면 암 치료제가 생식세포를 과도하게 활성화 시켜 일찍 소모 시키는 게 원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생식세포를 안정화 시키는 게 관건인데 연구팀은 멜라토닌에 주목했습니다.

수면 호르몬으로 알려진 멜라토닌 분비량이 늘면 생식세포는 쉬게 됩니다.

야생 동물은 밤이 긴 계절에 일시적으로 번식력이 낮아지지만 생식세포의 수명이 길어져서 종족 보존에는 더 유리합니다.

실제로 항암제 치료만 받은 쥐는 생식세포가 변형돼 있지만 멜라토닌을 함께 주사했던 쥐는 이렇게 생식세포가 유지돼 있습니다.

[장은미/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교수 : 멜라토닌은 항암치료를 했을 때 이 생식세포가 번아웃(소진) 되는 것을 휴지기에 가도록 억제해주고 쉬도록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생체주기를 인위적으로 변화시키는 야간 빛은 임신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최혜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