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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 입원에 5천만 원"…보험사기 가담 의사 구속

<앵커>

경찰이 브로커와 짜고 허위 장애진단서를 발급해준 의사를 이례적으로 구속했습니다. 보험사기 근절을 위한 특별법까지 동원한 보험사기와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에 있는 한 정형외과 입니다.

[(원장님 출근하셨어요, 오늘?) 오늘은 안 계세요.]

병원 원장 A씨는 구속됐습니다.

보험사기 브로커와 공모해, 이른바 나이롱 환자들에게 가짜 진단서를 발급해 주고 장기간 입원시켜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허위진단서 발급 환자 : (밤마다) 집에 가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보험회사에서 단속 나온다고 병원에서 자라고 (원장이 말했어요.)]

2012년 1월부터 3년 반 동안 A씨가 만들어 준 서류로 가짜 환자 38명이 수령한 보험금은 21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사 한번 안 맞고 50일 정도 입원했습니다. 오천만 원, 오천만 원 정도 (보험사에서 받았던 거) 같아요.]

원장 A씨는 부인하고 있지만, 가짜 진단서를 떼 주는 대가로 성 접대까지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2012년 입원 환자 : '티켓다방'이 많은 곳에 가서 아가씨 한명 티켓비 주고 제가 돈 지불 하고, 모텔에 모시고 가서도 (돈 지불 다 했습니다.)]

지난해 적발된 보험사기 가담자는 8만 3천 명에, 금액은 6천549억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그만큼 선량한 보험가입자들의 부담이 늘어난 겁니다.

보험사기범을 무겁게 처벌하는 특별법이 지난달 국회에서 처리된 만큼 수사와 처벌 강도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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