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마피아적' 세계관이 한미 동맹을 망칠 수 있다고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이 1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미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의 매닝 연구원은 이 연구소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가 최근 드러낸 세계관과 동맹에 대한 인식이 2차대전 이후 미국의 안보전략을 해칠 수 있다며 모든 현존하는 무역협정의 재협상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한 폄하 등을 거론했다.
특히 그는 "그러나 가장 놀라운 것은 트럼프가 주한, 주일 미군 철수의지를 표명함으로서 양국과의 오래된 조약동맹을 갈기갈기 찢는 한편 양국이 독자적으로 핵무기를 보유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매닝 연구원은 "이는 국가안보에 관한 소프라노(Sopranos)식 접근"이라고 비판했다.
마피아 범죄조직의 이야기를 다룬 미국 드라마 '더 소프라노스'의 주인공들처럼 트럼프가 '돈'만 되면 어떤 행동도 불사할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트럼프는 미군의 외국 주둔과 동맹 네트워크 등을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 적의 위협 저지,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 유지 등을 위한 공공재적 시스템으로 이해하는 게 아니라 단지 '돈 문제'로 보고있다"며 "특히 미국의 핵 비확산 정책에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만약 한국과 일본이 미군 주둔에 대한 지원을 늘리지 않는다면 철수 등 과정을 강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매닝 연구원은 "방위비의 경우도 한일 양국은 기지를 제공하는 부담을 수용하는 동시에 각각 8억6천700 달러(9천987억원), 16억 달러(1조8천432억원)의 분담금을 부담하고 있다는 명백한 사실을 간과하고 마치 미국이 일방적으로 희생하고 있다는 식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핵 우산과 확장억제 제공은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의 성취를 지원해왔으며 평화와 번영을 이룬 아시아는 반대로 미국과의 교역을 통해 미국에 경제적 이익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닝 연구원은 "트럼프의 주장은 미군은 철수해야 하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확장, 중국의 남중국해 도발 등 문제에 대해 모든 책임은 동맹에 넘기고 미국은 '나 몰라라'해야 한다는 논리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경제적 파워로 중국을 다룰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무역제재를 무기로 사용할 때 중국의 보복 대응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며 특히 중국이 얼마나 막대한 미국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도 부족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또 "미군 철수와 분담금 관련 주장에 대해 미국의 가장 중요한 우방인 한국과 일본은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만큼 트럼프는 미국이 그간 아시아의 동맹 유지를 통해 달성한 글로벌 어젠다의 성과를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美 전문가 "트럼프의 '마피아 세계관' 한미 동맹 망친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