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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지났어도…'가객' 김광석을 만나다

<앵커>

영원한 가객, 고 김광석 씨의 20주기를 추모하는 전시가 문을 열었습니다. 가수로서뿐 아니라 좋은 친구이자 아빠로, 또 아픈 청춘으로 살다간 짧은 삶의 조각들이 한 데 모였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안녕하실테죠? 김광석입니다. 어서 오세요.]

고인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노래와 그에 얽힌 기억들을 풀어냅니다.

[1992년 8월 공연실황 녹음 : 어머니 막 우시는 모습이 기억이 납니다. '이등병의 편지' 보내드리겠습니다.]

청춘의 불안도, 실연의 상처도 모두 노래에 녹였습니다.

[1992년 12월 공연실황 녹음 : 하던 일도 잘 안되고 사랑하던 여인도 떠나버리고…. 그맘때 생각하면서 만든 노래 보내드리겠습니다.]

김광석 씨의 생전 목소리로 그의 노래와 삶을 되돌아보는 전시가 막을 열었습니다.

[이택희/'김광석을 보다' 예술감독·故 김광석 친구 : 노래할 때 삶 속의 이야기가 어우러져 나오는 것들을 봐주셨으면 합니다.]

꾹꾹 눌러 쓴 일기에선 청춘의 고민의 묻어나고, 수입지출을 적은 메모는 생활인 김광석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1993년 7월 공연실황 녹음 : 사랑을 했는데요. 얼마 전에 마누라 말고…. 그냥 좋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 딸내미하고요.]

벽면을 가득 채운 어린 딸의 사진엔 '아빠 김광석'의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그를 사랑했던 작가와 화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고, 매주 후배 가수들의 추모 공연도 열립니다.

[전지한/피터팬컴플렉스 보컬·헌정공연 출연자 : 음악이 갖고 있는 힘은 시간도 뛰어넘는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김광석이 떠난 지 20년, 팬들은 여전히 그를 마음에서 떠나보내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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