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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거대 통신사간 합병 추진…당국 '제동'

<앵커>

유럽에서 거대 통신사 간의 합병이 추진되자 당국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SK 텔레콤과 CJ 헬로비전의 합병은 유럽에선 허용될 수 없다는 얘기인데, 이유가 뭔지 파리에서 서경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프랑스 이동통신회사 프리의 광고입니다.

한 달에 2유로, 우리 돈 2천600원이면 문자 무제한에 2시간 통화가 가능합니다.

프랑스에서 가장 싼 통신 요금입니다.

프리는 저가 요금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고, 최근 다른 통신회사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려 합니다.

전문가들은 인수 이후 요금이 2유로에서 5유로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오티에 프랑스 소비자연맹 : 통신사들은 경쟁사 수를 줄이려고 합니다. 이면에는 가격 인상에 대한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희 단체가 걱정하는 점입니다.]

영국에서도 이동통신업체간 합병이 논란입니다.

경쟁을 주도해온 4위 업체가 2위 업체를 인수해 1위로 도약하겠다는 거래입니다.

영국의 통신 규제기관인 오프컴은 합병이후 통신 요금이 인상될 수 있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오프컴은 최근 보고서에서 25개 나라의 통신 요금을 조사했더니 한 나라에 통신업체가 4개 미만으로 줄고 저가 요금을 주도하는 업체가 사라질 경우 요금이 최대 20%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오프컴은 EU 유럽연합에 대해  합병 승인을 거부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경쟁이 줄면 기업은 이득이겠지만 소비자들에겐 해롭다는 점에서 거대 통신사의 합병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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