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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수리 166억·쇼핑 170억…얼빠진 지도자들

<앵커>

21세기에 이런 지도자들이 아직도 있습니다. 나랏돈으로 동물원에 원형 경기장까지 갖춘 개인 저택을 짓는가 하면, 비자금을 조성해서 수백억 원대의 명품 쇼핑을 즐긴 경우도 있습니다.

이홍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아프리카 주마 대통령의 개인 주택입니다.

주마 대통령은 자신의 고향에 있는 이 집을 고치는데 나랏돈을 무려 166억 원이나 썼습니다.

보안 강화 등을 이유로 들었지만 정작 지어진 것은 수영장과 가축우리, 원형경기장 등입니다.

남아공 헌법재판소는 대통령이 비윤리적 행위를 했다며 보안 조치와 관련없는 비용은 물어내라고 명령했습니다.

[모고엥/남아공 헌법재판소장 : 주마 대통령은 헌법을 준수하고 보호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최악의 비자금 스캔들을 겪고 있는 말레이시아 나집 라작 총리가 이번에는 명품 쇼핑으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미국 하와이 샤넬 매장에서 1억 5천만 원, 이탈리아 휴양지의 보석상에서 9억 7천만 원을 쓰는 등 해외 명품과 보석, 자동차 같은 사치품을 사는데 쓴 돈이 무려 170억 원이나 됩니다.

라작 총리는 지난 2013년 총선을 앞두고 사우디왕가와 국영 펀드 등으로부터 7천800억 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짐바브웨의 독재자 무가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92번째 생일을 맞아 10억 원짜리 초호화 잔치를 벌였습니다.

짐바브웨는 극심한 가뭄으로 300만 명의 국민들이 굶어 죽을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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