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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가짜 보험사기 진단서 써준 의사, 이례적 구속

<앵커>

보험 사기범들과 짜고 허위진단서를 발급해 준 의사가 구속됐습니다. 의사까지 구속한 건 매우 이례적인데 보험사기가 갈수록 늘면서 처벌도 엄해지고 있습니다.

정혜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에 있는 한 정형외과입니다.

[(원장님 출근하셨어요, 오늘?) 오늘은 안 계세요.]

병원 원장 A 씨는 어제(31일) 구속됐습니다.

보험사기 브로커와 공모해, 이른바 나이롱 환자들에게 가짜 진단서를 발급해 주고 장기간 입원시켜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허위진단서 발급 환자 : (밤마다) 집에 가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보험회사에서 단속 나온다고 병원에서 자라고 (원장이 말했어요.)]

2012년 1월부터 3년 반 동안 A 씨가 만들어 준 서류로 가짜 환자 38명이 수령한 보험금은 21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허위진단서 발급 환자 : 주사 한 번 안 맞고 50일 정도 입원했습니다. 오천만 원, 오천만원 정도 (보험사에서 받았던 거) 같아요.]

원장 A 씨는 부인하고 있지만, 가짜 진단서를 떼 주는 대가로 성접대까지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2012년 입원 환자 : '티켓 다방'이 많은 곳에 가서 아가씨 한 명 티켓비 주고 제가 돈 지불 하고, 모텔에 모시고 가서도 (돈 지불 다 했습니다.)]

지난해 적발된 보험사기 가담자는 8만 3천 명에, 금액은 6천549억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그만큼 선량한 보험 가입자들의 부담이 늘어난 겁니다.

보험 사기범을 무겁게 처벌하는 특별법이 지난달 국회에서 처리된 만큼 수사와 처벌 강도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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