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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지문 남았는데 완전범죄?…6년 만에 잡힌 까닭

<앵커>

6년 전 강도 사건의 피의자인 중국 동포가 최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음료수병에 지문까지 남겼다는데 왜 이제서야 붙잡혔는지, 정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0년 11월, 서울 구로구의 한 편의점 모습입니다.

밤늦은 시각, 계산대 앞에 선 한 남성이 여종업원에게 뒤쪽 상품을 꺼내 달라고 말합니다.

종업원이 뒤돌아선 순간, 남성은 흉기를 꺼내 들고는 여종업원의 머리채를 붙잡고 위협합니다.

하지만 여직원이 금고를 열지 않고 버티고, 사람들까지 모여들자 결국 도망치고 맙니다.

이 남성이 계산대에 두고 간 음료수병에 지문이 일부 남아 있긴 했지만, 수사는 6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반복했습니다.

경찰은 최근 화면 속 남성이 중국 동포인 37살 장 모 씨라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외국 국적인 장 씨의 지문은 사건이 일어난 2010년 말만 해도 등록돼 있지 않았지만 이후 외국인 지문 등록이 의무화되고 2014년부터 경찰이 외국인 지문도 수사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박승배/서울 구로경찰서 강력팀장 : 90일 이상 체류하는 외국인에 대해서 지문을 채취하다 보니까, 장기사건 관련된 지문과 대조 작업을 해 (피의자를 확인했습니다.)]

[장 모 씨/피의자 : (당시) 몸 상태도 안 좋고, 일도 끊기고, 한순간 잘못된 생각으로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장 씨는 탈북여성과 결혼해 국내에 정착한 상태였지만, 6년 전 강도 미수 행위가 뒤늦게 드러나면서 결국, 구속됐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VJ :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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