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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1,100만 개 창출? 장및빛 공약 경쟁

<앵커>

각 정당들은 앞으로 5년간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경쟁적으로 공약을 내놓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이 약속한 일자리 창출 효과를 합해보니 550만 개가 나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270만 개, 국민의당 85만 개, 정의당은 198만 개입니다. 모두 합치면 1,000만 개가 넘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늘어난 일자리가 34만 개가 채 되지 않습니다. 과연 실현 가능한 공약일까요?

문준모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취업 준비생들에게 각 당의 일자리 공약을 보여줬습니다.

[박상준/대학교 4학년 : 일단 경기가 그렇게 좋지 않은데 양질의 일자리가 아니라 숫자만 늘리겠다는 게 터무니없이 그냥 표를 얻으려는 (것 같아요.)]

[한지수/대학교 4학년 : 이렇게 많이는 사실 말도 안 되는 것 같아요. (공약) 던져놓고 또 일단 (당선)되시면 다 안 하시잖아요.]

청년실업률은 지난 2012년 이후 꾸준히 올라서 지난 2월엔 12.5%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각 정당이 내놓은 장밋빛 공약에 유권자들이 좀처럼 공감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새누리당의 대표 공약은 유턴 기업 경제특구 신설입니다.

국내 기업의 해외법인 중 10%만 국내로 돌아와도, 매년 약 5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 반응은 어떨까요?

[김유선/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 : (10% 돌아와서) 그 인력을 유지한다 해도 19만 명인데, 새누리당에서 50만 명 이렇게 얘기한 것은 너무 부풀린 것 아니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공기업에 적용되는 청년고용할당제를 민간기업으로 확대하자고 주장했습니다.

고용의 일정 비율을 청년에 할당한다는 건데, 역시 실현 가능성이 문제입니다.

[이광재/한국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 : 고용할당제가 공공 부분에서 달성률이 작년 기준으로 74% 정도밖에 되고 있지 않습니다. 공공에서도 안 되는 일이 시장에서 될 거라고 믿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고요.]

일자리 정책은 유권자의 기대가 가장 큰 분야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만큼 빌 공자 공약이 주는 실망감은 더 무거울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이홍명, CG : 류경열·류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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