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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추기경 거주 펜트하우스 비리의혹 수사 중"

바티칸 검찰이 고위직 추기경이 거주하는 펜트하우스의 개축 관련 비리 의혹에 연루된 전 직원 두 명을 수사 중이라고 바티칸이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이탈리아 잡지 레스프레소는 바티칸 소유의 '아기 예수 아동병원'의 주세페 프로피티 전 대표와 이 병원의 재정 책임자였던 마시모 스피나가 모두 42만2천 유로(약 5억5천만원)가 투입된 펜트하우스 개축 관련 비리 의혹에 연루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AP, AFP 통신이 전했다.

이들은 병원 건물 최고층에 있는 펜트하우스를 개축하면서 비용을 펜트하우스 거주자에게 물리지 않고 바티칸 재정에서 충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이뤄진 개축 공사 당시 펜트하우스에는 바티칸 서열 2위 자리인 국무장관을 지낸 이탈리아 출신의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추기경이 살고 있었다.

베르토네 추기경은 비용이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제3의 기관'으로부터 나왔다고 주장하지만, 아파트 바닥 면적이 거의 700㎡로 초호화판 시설이라는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검소한 생활을 신조로 삼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직자의 사치를 근절하겠다고 공언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안팎의 주목을 받는다.

여기에다 비리 의혹을 폭로한 언론인 에밀리아노 피티팔디가 바티칸 내부문서 유출에 연루된 혐의로 바티칸 법정에서 재판을 받고 있어 바티칸이 공익을 아랑곳하지 않고 언론자유를 탄압한다는 비난도 언론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나이가 81세로 지금은 바티칸 공직을 맡지 않은 베르토네 추기경은 아파트가 넓다는 비난에 대해 "실제 면적은 절반도 되지 않으며 그마저도 돌봐주는 수녀 3명과 함께 쓰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비리 의혹을 폭로한 피티팔디 등의 재판은 다음 주에 속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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