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주일미군 후텐마(普天間)기지 이전 지연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교토통신이 1일 전했다.
오키나와(沖繩)현 후텐마기지 이전 문제는 일본 정부와 지역 주민간 찬반이 갈리며 법정 소송을 벌이다가 일단 공사를 중단하고 추가 협의를 하라는 법원의 화해 권고를 최근 양측이 수용해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왜 화해에 응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이전 대상 지역) 공사가 어느 정도 지연되는가"라고 물어본 뒤 "(이전하는데) 큰 지장이 없도록 해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나고(名護)시 헤노코(邊野古)로의 이전이 유일한 해결책이다"라며 이전 계획을 착실하게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법원의 화해안 수용을) 총리의 전략적 판단으로 이해하고 신뢰한다"며 후텐마기지 이전 문제에 대해 미일이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오키나와 주둔 미군기지 부담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자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는 5월 미에(三重)현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일본이 국제적 협력이 가능한 경제정책 마련을 주도해 달라고 요청했고 아베 총리는 "세계경제를 견인하기 위한 명확한 메시지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남중국해 문제 등을 의제화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대통령으로서 일본을 방문하는 마지막 기회로, 미일관계가 더욱 좋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한 대선주자들의 비판론을 의식한 듯 "여러 국내 사정이 있지만, 확실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오바마, 아베에 '주일미군기지 이전 지연' 우려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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