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대구 지역의 학교 폭력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자체와 경찰, 그리고 지역 언론이 힘을 모아 학교 폭력 해결에 나선 곳이 있습니다.
조그만 시골 마을의 의미 있는 변화, 권준범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지난 2011년 학교 폭력에 시달리던 한 중학생이 목숨을 끊은 뒤 대구에서는 각종 대책이 쏟아졌지만, 달라진 건 없습니다.
대구 지역 초·중·고 평균 학교 폭력피해 학생 수는 학교당 초등생 1명, 중학생 14.2명, 고교생 3.9명으로 전국 평균의 두 배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경남 사천시의 한 중학교, 중앙 계단이 알록달록한 그림들로 채워졌습니다.
모두 학교 폭력을 근절하자는 내용입니다.
층계마다 그려진 글귀와 그림은 모두 학생들의 아이디어입니다.
사소하지만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것, 바로 이 희망 계단의 조성 취지이기도 합니다.
[이효빈/용남중학교 3학년 : 걸어 다니면서 글귀도 많이 보게 되고, (분위기가) 더 화사해진 것 같아요. 학생들이 학교폭력에 대해서 더 생각해보게 된 것 같아요.]
지난해 9월 지자체와 교육청, 경찰, 지역 언론이 힘을 모아 사천지역 29개 학교에 이런 희망 계단을 만들었습니다.
도입 6개월여 만에 학교 폭력 117 신고가 17% 줄어들었고, 학교 폭력을 경험했다는 응답도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김동욱/사천경찰서장 : 학교폭력이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우리 경찰뿐 아니라 시와 교육청, 지역 언론이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힘을 모으게 됐습니다.]
학교 폭력이 줄어든다면 우리 지역 학교들도 도입해볼 만한 참신하고도 소중한 아이디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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