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들이 저유가 현상을 타개하고자 다음 달 산유량 동결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산유국 대다수가 가입한 석유수출국기구, OPEC의 3월 산유량은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OPEC 회원국의 3월 산유량은 하루 평균 3천247만 배럴로 전월보다 10만 배럴 늘어났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국가별로는 올해 서방 경제제재에서 벗어난 이란이 산유량을 하루 평균 310만 배럴에서 328만 배럴로 늘렸습니다.
이라크도 2월보다 하루 평균 7만 배럴 늘어난 421만 배럴을 생산하면서 사상 최대치 수준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앙골라, 인도네시아, 쿠웨이트 등지에서 산유량이 증가했습니다.
OPEC 회원국 13곳 가운데 5곳이 이달 원유 생산량을 더 늘린 것입니다.
다만, OPEC의 맹주이자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전월보다 소폭 줄어든 하루 평균 1천18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앙골라와 아랍에미리트, 리비아의 산유량도 감소했지만, 이는 자발적인 감산 노력 때문이라기보다는 원유 생산시설의 유지·보수와 단전, 내전 등 때문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우디와 러시아, 카타르, 베네수엘라는 지난달 산유량을 1월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합의하고 여타 산유국에도 이를 촉구하기 위해 OPEC 회원국은 물론 비회원국까지 참여하는 산유국 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하지만 회의가 예정됐는데도 OPEC의 3월 산유량이 늘었다는 점은 동결합의가 난항을 겪을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미 이란이 서방제재로 잃었던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겠다며 산유량 동결 합의에 동참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으며, 리비아는 아예 회의에 불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산유국 회의는 다음 달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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