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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잊혀진 전쟁' 1년…초토화된 예멘의 눈물

사우디아라비아가 '단호한 폭풍'이란 작전명으로 예멘 내전에 개입한 지 1년이 됐습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수니파 동맹국은 지상군까지 투입하고도 게릴라전으로 맞서는 후티 반군과 일진일퇴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1년간 격전으로 중동의 극빈국, 예멘은 초토화가 됐습니다.

내전으로 숨진 민간인만 2천8백여 명, 240만 명이 난민으로 전락했습니다.

국민의 80%인 2천만 명이 긴급 구호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움 마게드/예멘 난민 : 폭격으로 집과 차가 다 부서졌고, 제 아버지와 딸을 잃었습니다. 신이 우리를 폭격한 이들을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내전 종식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실타래처럼 얽힌 이해관계가 평화정착을 어렵게 만듭니다.

독재자로 군림하다 축출된 살레 전 예멘 대통령은 후티 반군의 지지를 등에 업고 권좌 복귀를 노리고 있습니다.

[알리 압둘라 살레/예멘 전 대통령 : 사우디 정권과 직접 협상을 할 겁니다. 사태 해결 능력이 없는 현 정권과 손잡지 않을 겁니다.]

사우디를 비롯한 수니파 동맹군은 후티 반군과 살레의 배후로 시아파 맹주 이란을 지목합니다.

사우디로선 수니파의 텃밭인 걸프 지역에 시아파 세력이 파고드는 걸 용납할 수 없습니다.

[아델 알 주베이르/사우디 외무장관 (지난해 3월) : 사우디는 외부 군사세력의 위협으로부터 합법한 예멘 정부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입니다.]

사우디는 시이파인 후티를 향한 이슬람 무장세력 IS와 알카에다의 테러를 사실상 방조하고 있습니다.

예멘이 원유가 풍부하지도 지리적 요충지도 아닌 탓에 소극적인 국제사회의 태도도 테러조직의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의 중재 노력으로 사우디와 후티 반군이 다음 달 10일부터 휴전에 돌입하고 평화협상을 열기로 했습니다.

[이스마일 아흐메드/유엔 예멘 특사 : 전쟁을 끝내기 위한 마지막 기회입니다. 인도적 지원 상황이 악화 될수록 사태 해결도 복잡하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협상들도 예멘 정부와 후티 반군 간 권력 분할에 대한 이견차로 번번이 무산된 점에서 이번 휴전이 평화정착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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