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랑스 로시뇰 프랑스 가족·아동·여성권익부장관이 이슬람 전통 복장인 부르카를 착용한 여성을 '니그로'(흑인을 비하해 부르는 표현)에 비유해 논란을 빚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로시뇰 장관이 30일(현지시간) 한 방송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 데 대해 소셜미디어에서 분노에 찬 언급과 함께 사퇴요구까지 쏟아지고 있다.
한 코디미언은 로시뇰 장관이 거침없이 막말을 쏟아내는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경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참모로 임명됐어야 한다고 비꼬기도 했다.
로시뇰 장관의 발언을 두고 "정치인의 언어폭력에 직면해 우리는 또 절망하며 분노한다"며 그를 처벌하도록 청원하자는 인터넷 사이트도 등장했다.
로시뇰 장관은 BFTV와 한 인터뷰에서 히잡이나 부르카 같은 이슬람 여성의 의상을 패션 상품화하려는 '막스앤드스펜서', 'H&M' 등과 같은 의류업체가 "사회적으로 무책임하다"면서 "어떤 면에서는 여성 신체를 아예 보지 못하게 차단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방송 사회자가 자유 의지에 따라 히잡을 쓰는 여성도 있다고 지적하자 로시뇰 장관은 "노예제도를 지지한 미국 니그로들도 있다"고 되받아쳤다.
비난이 커지자 로시뇰 장관은 "니그로란 말은 계몽 사상가 몽테스키외의 노예제 폐지론을 얘기할 때만 쓸 수 있는 말"이라면서 "도발하거나 충격을 줄 의도가 없었을 뿐 아니라, 그 어떤 경우라도 그 말을 쓰지 말았어야했다"고 해명했다.
로시뇰 장관은 "말실수를 빼고는 나는 말을 번복하지 않는다"며 발언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연합뉴스)
프랑스 장관, 부르카 착용 여성을 '니그로'에 비유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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