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유세장이 잦은 '폭행 시비'로 시끄러운 가운데 이번에는 성추행 의혹과 후추 스프레이 분사 논란에 휘말렸다.
29일(현지시간) 위스콘신 주(州) 제인스빌 유세장 밖에서 정체불명의 남성이 한 여성의 몸을 더듬었다는 의혹 제기와 더불어 또 다른 남성이 이 여성의 얼굴에 후추 스프레이를 분사한 데 따른 것이다.
제인스빌커뮤니티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동영상을 보면 안경을 낀 한 백인 여성이 흰 머리의 어떤 백인 남성에게 따지듯이 거칠게 소리를 지르면서 주먹으로 치는 듯한 모습과 함께 뒤이어 백인 남성 쪽에 있던 누군가가 그녀의 얼굴에 황갈색의 후추 스프레이를 분사하는 장면이 나온다.
피해 여성이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피켓을 든 남성 앞에 서 있었던 점으로 미뤄 이 여성은 '반(反)트럼프' 시위대의 일원으로 보이며, 맞은 편에 있던 백인 남성은 트럼프 지지자로 추정된다.
이 피해 여성은 15살로, 인근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았다.
바로 옆에 있던 다른 여성(19) 한 명도 후츠 스프레이 분사의 간접 피해를 봐 병원에서 약식 치료를 받았다.
이에 대해 제인스빌 경찰은 "용의자 한 명이 피해 여성의 몸을 더듬었고, 다른 용의자 한 명은 그녀에게 후추 스프레이를 뿌렸다"면서 "현재 이들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제인스빌 경찰은 이날 폭력 행위 및 공무집행 방해 혐의 등으로 시위대 6명을 체포했다.
트럼프 유세장이 주먹이 오가는 등의 폭력 사태로 얼룩진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전날에는 트럼프 캠프의 선대본부장인 코리 르완도우스키가 지난 8일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렸던 기자회견 뒤 보수적 온라인 매체 '브레이트바트'의 기자였던 미셸 필즈의 신체를 건드린 것과 관련해 '단순 폭행'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트럼프 유세장, 이번엔 성추행 의혹·후추 스프레이 분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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