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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에 든 '수상한 초콜릿'…치밀한 밀수 수법

<앵커>

수억 원대의 사향과 웅담을 국내로 들여오려던 외국인 밀수입자가 공항에서 붙잡혔습니다. 단속을 피하려고 초콜릿과 과자 봉지로 사향과 웅담을 포장했습니다.

전병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외국인 남성이 인천공항 입국심사대를 통과합니다.

경찰과 인천공항 세관 직원이 이 남성에게 메고 온 가방을 검색대에 내려놓으라고 말합니다.
 
가방에선 초콜릿과 과자가 쏟아졌는데,

[인천본부세관 관계자 : 여기도 뭐가 있나 봐. (다 사향 같은데.)]

포장지 안에 있는 건 고급 한약재인 사향과 웅담이었습니다.

[A 씨 : 사향 냄새가 지독해서 포장을 뜯지 않고 가방에 넣어뒀습니다.]

러시아인 33살 A 씨는 지난 21일 사향 76개와 웅담 21개를 초콜릿과 과자로 위장해 몰래 들여오려다 적발됐습니다.

피의자가 밀수하려고 했던 사향과 웅담입니다.

사향은 그램 당 10만 원, 금값의 두 배 수준이고 웅담도 그램 당 5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 정도 양이면 규모는 적어보여도 시가 3억 원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A 씨는 자신이 단순 운반책이라며, 밀수엔 처음 가담한 거라고 진술했습니다.

[이성준/인천본부세관 수사팀장 : 수출·수입 허가가 잘 나지 않아 국내에는 정상적인 수입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는 제품입니다.]

경찰과 세관은 A 씨가 최근 1년 반 동안 한국을 14차례나 드나든 사실을 확인하고 밀수한 게 더 있는지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이승열, 화면제공 : 인천본부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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