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통신재벌 SKT, 방송시장 지배력 빠르게 확대"

<앵커>

SK텔레콤이 이동통신 시장에서 방송 시장으로 지배력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는 정부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CJ 헬로비전과의 합병까지 이뤄지면 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5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입니다.

방송과 통신 상품을 묶은 결합상품 가입자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합상품 가운데 초고속 인터넷, 집 전화같은 유선과 방송의 결합은 감소 추세지만, 방송에 이동전화를 결합한 상품의 가입자는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이동전화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SK텔레콤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이동전화와 방송 결합상품의 점유율은 SK텔레콤이 44.8%, KT가 33%, LGU+가 21.9%로 이동전화 시장과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동전화 시장의 지배력이 그대로 방송 시장에 전이된 셈입니다.

CJ헬로비전과 합병을 해도 지배력 전이는 없을 것이라던 SK텔레콤의 주장과는 상반된 결과입니다.

[이인호/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 지배적 사업자는 소비자의 후생에 대해서 크게 걱정을 안 해도 물건을 팔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가격이 올라가고 품질 면에서도 저하될 가능성이 많다고 보입니다.]

유료 방송시장의 시장 집중도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돼 정부의 지속적인 경쟁 활성화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 업계는 이런 조사 결과가 이번 합병심사에 반영돼야 한다며 정부의 엄정한 심사를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준영, 영상편집 : 이승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