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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전부 中서 온다?…"절반은 국내 요인"

<앵커>

미세먼지라고 하면 중국부터 떠올리는 분이 많습니다. 실제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나타날 경우 미세먼지의 60에서 80%는 나라 밖에서 들어옵니다. 하지만 1년을 통틀어서 보면 나라 밖 영향은 30~50%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절반 이상은 국내에서 발생했다는 건데요, 경유차 배기가스처럼 국내에서 발생하는 오염을 줄이려는 노력 역시 시급합니다.

뉴스인 뉴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환경과학원 조사를 보면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41%가 경유차에서 나옵니다.

고온 연소방식인 경유차는 미세먼지로 변할 수 있는 질소산화물을 휘발유차보다 더 많이 배출합니다.

[장영기/수원대학교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 : (경유차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은 질소산화물 농도만 높일 뿐만이 아니라 2차 미세먼지를 만들어서 미세먼지 농도도 같이 높입니다.]

노후 경유차가 특히 문제입니다.

연소 효율이 떨어지고 불완전 연소까지 발생해 오염물질을 더 많이 내뿜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150만대 가량인 노후 경유차를 조기 폐차하도록 하거나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장착하도록 보조금까지 주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저감장치도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임영욱/연세대학교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 (배출가스 저감장치는) 큰 먼지를 줄이는 데는 좀 효과가 클지 모르지만, 작은 크기의 먼지를 줄이는 데는 아직 기술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노후 경유차의 도심 통행을 제한하고 위반 때 벌금을 물리기까지 합니다.

유럽 의회는 최근 경유차의 주행 중 배출가스 허용기준을 2배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서울 미세먼지 농도는 2012년부터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경유차에 대한 규제 등 국내 오염원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박춘배, 영상편집 : 신소영,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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