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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 4억 돌파…월세 전환 가속화

<앵커>

이달 들어서 서울시내 아파트의 평균 전세값이 처음으로 4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집주인들이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면서 전세 아파트가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반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용면적 84㎡ 아파트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이제는 매매가의 85%를 넘었습니다.

[공인중개사 : 전세는 9억 5천(만 원)짜리, 저쪽에는 9억 3천짜리 있고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44개월째 치솟으면서 이번 달 사상 처음으로 평균 4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지역별로는 강남 11개구 평균 전셋값이 4억6천만원, 강북 14개구는 3억2천만원이었습니다.

전세매물이 워낙 귀하다 보니, 부동산에서도 대개 월세를 권합니다.

[공인중개사 : 목돈을 마련하기 힘들면 굳이 그렇게 하실 필요 없잖아요? 목돈 만드는 것보다 월세 좀 내시는 게 편하면 그게 더 나은 거죠.]

실제로 이달 들어 서울의 월세 거래량은 1만 6천여 건으로 2010년 조사 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강남 3구의 경우엔 월세가 전체거래의 거의 절반이나 됐습니다.
 
저금리 추세로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면서 전세물량 감소세는 가속될 전망입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 :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전세에서 월세로 빠른 속도로 대체되고 있는데요. 은퇴자를 중심으로 아예 임대목적으로 집을 구입하는 사례도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가 행복주택 등 서민 주거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내기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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