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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의원 과반 못었더라도 1위하면 당 대선후보 돼야"

NBC방송 여론조사 "공화당 지지자 57% 트럼프 배제 반대 입장"

미국 공화당 주류가 대선 경선의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배제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공화당 지지자들의 다수는 이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방송과 서베이몽키가 지난 21∼27일 전국의 공화당 지지자 6천521명을 상대로 실시해 29일(현지시간) 공개한 온라인 조사에서다.

조사 결과, 57%가 만약 트럼프가 대의원을 가장 많이 확보한다면 50% 이상을 얻는 데 실패하더라도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명돼야 한다는 입장에 섰다.

또 52%가 트럼프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선 본선 대결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러한 결과는 공화당 수뇌부를 비롯한 주류의 구상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주류는 '아웃사이더'인 트럼프가 당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을 최악의 시나리오로 여기고 있다.

무슬림 입국 금지와 보호무역 등을 주장하는 그의 터무니없는 고립주의가 공화당 노선과 부합하지 않는데다가, 그의 본선 경쟁력이 매우 취약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공화당 경선의 최대 관심은 트럼프가 레이스에서 1위를 했더라도 대의원 '매직 넘버'인 1천237명을 확보하지 못했을 때 그를 후보로 지명할지 여부에 쏠려있다.

지금으로는 만약 트럼프가 1천237명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당헌에 따라 '중재 전당대회'(brokered convention)를 열겠다는 게 당 주류들의 대체적 구상이다.

이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재투표를 실시해 사실상 다른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것이다.

존 베이너(오하이오) 전 하원의장은 지난 16일 플로리다 주(州)에서 열린 '미래산업연합' 콘퍼런스에 참석해 7월 중재 전당대회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하면서 "나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후보로 지명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중재 전당대회) 1차 투표에서 누구도 이기지 못한다면 지금의 경선주자 3명(트럼프, 크루즈, 케이식) 가운데 그 누구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라이언 의장을 후보로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의 전국 지지율도 48%로 상승했다.

2위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27%에 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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