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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 루트 우회로 찾는 난민 탓에 그리스 비상

발칸 루트 우회로 찾는 난민 탓에 그리스 비상
유럽 난민의 주요 이동로였던 발칸 루트가 각국의 국경 폐쇄로 닫히자 우회로를 찾으려는 난민들을 막기 위해 그리스 당국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그리스 경찰과 항만 당국은 난민들이 그리스 서부의 항구에서 이오니아 해를 건너 곧바로 이탈리아에 닿는 해상로를 모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실태를 확인하고, 방지하기 위해 비상근무 중이라고 그리스 일간지 카티메리니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국은 이탈리아로 가는 선박이 출발할 항구로는 에톨리아-아르카니아 지방의 항구나, 서부 지역의 주요 항구 도시인 파트라스가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일 동안에 파트라스 신항구 주변에는 급조한 숙박 시설이 들어섰고, 머무는 난민도 급증해 당국이 보안 대책을 세우고 있다.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니에 차이퉁(FAZ)은 터키 또는 그리스에서 이탈리아까지 가는 데 드는 비용이 3천∼5천 유로(약 390만∼650만원)라고 보도했다.

에톨리아-아르카이나 지역의 항구는 과거에도 인신매매범들이 이용했던 루트였다는 점에서 경찰은 그리스 내륙에서 이 지역을 잇는 아테네-코린트, 안티리오-이오니아 고속도로 등에 대한 감시에 나서 난민들이 통행하는지 살피고 있다.

이와 함께 EU와 터키가 이주민 이동을 막기로 합의하면서 그리스에 도착하는 난민이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그간 주요 난민 도착지였던 레스보스 섬에는 터키에서 배를 타고 건너온 난민이 채 스무 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문제는 이미 그리스에 들어와 발칸 루트가 시작하는 마케도니아 국경 근처인 그리스 이도메니에 머무는 난민들로 모두 1만3천여명이 비참한 환경에 놓여있다.

그리스 정부가 새로운 임시 숙소를 마련해 3만명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들은 마케도니아 국경이 혹시라도 개방될 것을 기대하며 이도메니에서 떠나려 하지 않는다고 카티메리니는 전했다.

한편 난민들은 국경이 막힌 마케도니아 대신 그리스의 북동쪽 이웃 나라인 불가리아를 관통해 유럽으로 들어가려고 시도할 수 있다고 요한나 미클-라이트너 오스트리아 내무 장관이 오스트리아의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오스트리아와 불가리아 내무 당국자들은 지난 주말 빈에서 만나 난민 이동을 막을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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