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예약 이체 문자메시지를 보여주는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여 생필품을 구하고 여자친구 선물까지 사준 30대 취업준비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물건 대금을 계좌로 이체해 주겠다며 가짜 예약 이체 메시지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상점들을 속여 수백만 원 상당의 물건을 가로챈 혐의로 30살 나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나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서울 관악구, 경기 남양주시 일대 금은방, 음식점, 편의점 등에 들어가 금목걸이, 음식 등 물건을 주문한 다음 14차례에 걸쳐 300만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나 씨는 오랜 취업 준비에 가족에게 손을 더 벌리지 못하고 생활비가 부족해지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는 음식점에 가서 음식을 포장 주문한 다음 '현금을 안 갖고 왔다'며 난처한 기색을 보이고 곧 계좌이체를 해주겠다고 속였습니다.
자신의 휴대전화에 있는 예약 이체 문자메시지를 내밀어 피해자들을 안심시키는 수법을 썼습니다.
이 문자메시지는 나 씨가 본인 번호로 보낸 메시지였습니다.
장사하느라 바쁜 피해자들은 깔끔한 옷차림에 능숙한 말솜씨를 가진 그에게 쉽게 속았습니다.
나 씨는 이런 방식으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휴대전화를 챙겼습니다.
꽃집에서는 여자친구에게 줄 꽃다발을 이런 방식으로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금은방에서 50만 원 상당의 금목걸이를 가로채고는 팔아서 생활비에 쓰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소액 피해를 본 상점들이 피해 신고를 꺼려 실제 피해 횟수와 금액은 더 많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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