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어제) 서울시청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2차 청문회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승객들에게 배 안에 대기하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던 것이 선사인 청해진해운 측의 지시였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사고 당시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을 했던 강혜성 전 세월호 여객영업부 직원은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강 씨는 사고 당시 배에 탑승하고 있던 고 양대홍 사무장으로부터 ‘선사 쪽에서 대기 지시가 왔어. 추가 지시가 있을 때까지 구명조끼 입히고 기다려’라는 무전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강 씨가 검찰 조사와 재판 과정에서 본인의 판단과 양씨의 지시로 대기 방송을 했다고 진술했던 것과는 다른 주장입니다. 청해진해운의 대기 방송 지시 여부는 향후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시청에서 열리는 2일차 청문회에서는 김한식 청해진해운 대표이사를 비롯한 청해진해운 관계자들이 중인으로 출석합니다. 과연 청해진해운은 어떤 입장을 밝힐까요? 세월호 침몰 713일 만에 제기된 청해진해운의 선내방송 개입 정황, SBS 비디오머그에서 전해드립니다.
기획: 엄민재 / 구성: 황승호 / 편집:김인선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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