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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경찰 "브뤼셀 자폭 테러범 작년 이탈리아 거쳐 그리스로"

아테네 아파트에 파리테러 주범 아바우드 거주…압데슬람도 작년 8월 바리 항에서 목격돼

벨기에 말베이크 지하철 역 자살 폭탄테러를 감행한 칼리드 엘바크라위가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를 거쳐 그리스로 갔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경찰은 지난해 7월 23일 칼리드가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주(州) 트레비소 공항에 유럽 저가항공인 라이언 에어를 타고 입국했으며, 항공권은 압델라만 베나모르라는 사람의 신용카드로 결제된 사실을 추적하는 등 그의 행적을 재구성했다고 이탈리아 방송인 스카이 TG24가 전했다.

칼리드는 브뤼셀 공항에서 벨기에 신분증으로 탑승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다음날인 지난해 7월 24일 칼리드라는 이름이 베네치아 공항을 출발해 그리스 아테네로 가는 항공편에 기록된 사실도 밝혀냈다.

칼리드는 23일 저녁 베네치아 공항의 메리어트 호텔에 머물렀다.

따라서 칼리드는 지난해 7월 이탈리아를 거쳐 곧바로 그리스로 간 것으로 관측된다.

이탈리아 경찰은 이와는 별도로 벨기에 경찰에 체포된 파리 테러 주범인 살라 압데슬람이 지난 8월 1일 그리스와 마주 보고 있는 아드리아해의 항구도시 바리 파트라스 지구에서 목격됐으며, 파리테러를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압델하미드 아바우드가 그리스 아테네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었고 현장에서 브뤼셀 공항 지도가 발견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인 안사는 전했다.

이탈리아 경찰은 또 파리와 브뤼셀 테러범들이 사용한 위조 신분증과 관련된 혐의로 남부 캄파니아주 살레르노에서 체포한 알제리인 드자말 에딘 쿠알리(40)가 내달 1일 살레르노 항소법원에 출두해 자신의 벨기에 인도 여부를 결정하게 되며, 27일 법원의 예비 심문에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격리 수감 중인 쿠알리는 지난 1월 벨기에 당국이 국제 사전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이며 프랑스와 벨기에의 테러를 배후지원한 것으로 여겨진다.

쿠알리는 최근 임신한 아내와 자신의 거주허가 유효기간 연장을 위해 경찰서를 방문했으나 경찰은 처음에 쿠알리의 수배 사실을 모르다 나중에 사진 검색을 통해 벨기에 당국이 사전영장을 신청한 인물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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