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그룹이 3세 경영시대를 열었습니다.
고 이종덕 창업주의 손자이자, 동갑내기 사촌관계인 이태성 세아베스틸 전무(사진 왼쪽)와 이주성 세아제강 전무(사진 오른쪽)가 나란히 공식적으로 경영전면에 나섰습니다.
이태성 전무는 지난 18일 세아베스틸 주주총회에서, 이주성 전무는 25일 세아제강 주주총회에서 각각 등기이사에 선임됐습니다.
이태성 전무는 지금은 고인이 된 이운형 전 세아그룹 회장의 장남이고, 이주성 전무는 현재 세아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순형 회장의 장남입니다. 이순형 회장은 고 이운형 회장의 동생으로, 한마디로 형제경영에 이어 사촌경영이 진행중인겁니다.
● 동갑내기 사촌의 공식 데뷔…경쟁? 협력?
동갑내기 사촌에 같은 시기 공식 데뷔, 이 때문에 이태성 전무와 이주성 전무를 비교하는 시선이 많습니다.
세아그룹은 지주사 세아홀딩스를 중심으로 세아특수강, 세아베스틸, 세아제강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습니다. 이태성 전무는 세아홀딩스 경영총괄과 세아베스틸 대표이사 겸직하면서, 특수강사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주성 전무는 세아제강 경영기획본부장 겸 영업본부장으로, 그룹의 모태인 강관사업과 해외 자회사를 관리합니다.
현재 세아그룹 상황은 이태성 전무에게 다소 유리한 상황입니다.
세아그룹은 동국제강을 밀어내고 포스코, 현대제철과 함께 철강업계 빅3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세아그룹이 이렇게 성장하는데 일등공신은 '특수강'입니다. 실적도 말해주고 있습니다. 특수강을 앞세운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영업이익 2223억원으로,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특수강 국내 시장 점유율도 50%에 달합니다.
반면 세아제강은 지난해 영업이익 77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절반 수준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놓고 '어느쪽에 경영권 무게가 실리고 있다'거나 '계열분리가 불가피한게 아니냐'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아그룹은 "지금은 힘을 합쳐 철강업계 위기를 극복해야할 시기"라고 선을 긋습니다.
특히 올해 세아그룹은 그 어느 때보다 험난한 한해가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특수강사업에 진출한 현대제철의 공격적이 행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제철은 지난 2월부터 당진 특수강 공장에서 상업생산에 돌입했고, 현대·기아차에 특수강 공급을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아베스틸이 매출의 30% 가량을 현대·기아차에 공급하고 있어 위기감이 큽니다.
공식적으로 경영전면에 나선 동갑내기 사촌들이 어떤 경영을 펼쳐나갈 지 업계 시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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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CNBC 김선경 기자)
[CEO취재파일] 세아그룹, 경영전면에 나선 '동갑내기 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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