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에서 충북 '남부3군'(보은·옥천·영동)과 합쳐지면서 캐스팅보트로 등장한 괴산군 민심을 잡기 위한 여야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정치적 기득권이 없어진 데다, 선거구 개편에 따른 반발 여론도 거세 자칫 성난 표심이 한쪽으로 쏠릴 경우 판세를 가를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8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충북의 첫 방문지로 유권자가 3만여명에 불과한 괴산을 택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괴산읍의 정당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경제살리기 충북 국회의원 후보자 연석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는 더민주 지도부와 도종환 충북도당 위원장, 변재일·오제세 국회의원, 한범덕(청주 상당)·임해종(증평·진천·음성)·윤홍락(충주)·이후삼(제천·단양) 후보가 총출동해 이 선거구에 출마한 이재한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사실상 더민주당의 충북 총선 출정식이나 다름없었다.
더민주 충북도당 관계자는 "선거구 개편으로 요동치는 민심을 달래고, 중원 싸움의 기선을 제압해 충북 전체의 선거승리로 일구겠다는 의지를 담은 행보"라고 설명했다.
아직 선거인 명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괴산군의 선거인수는 3만4천198명으로 '남부3군' 전체(11만8천99명)의 29%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보은군의 2만9천892명 보다 4천306명이 더 많다.
현역인 괴산 출신의 경대수 의원이 '중부3군'(증평·진천·음성)에 출마하면서 이 지역은 19대 '남부3군'서 붙었던 새누리당 박덕흠 후보와 더민주 이재한 후보가 리턴매치를 치른다.
지난 선거때 두 후보간 격차가 7천233표였던 것을 감안하면 괴산 표의 향방이 새로 짜인 '남부4군' 선거구의 당락을 결정하는 '키'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두 후보 진영도 괴산이 캐스팅보트가 될 것으로 판단, 거의 매일 괴산을 들락거리면서 민심을 끌어안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박덕흠 후보가 지난 18일 한 곳에만 설치할 수 있는 선거사무소를 괴산에 연 것도 그런 이유다.
후보 진영은 공히 괴산과 '인연'을 앞세워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박 후보는 "원래 친여성향이 강한 지역이고, 과거 충북도당 위위원을 맡으면서 맺은 인맥도 두터워 절대 밀리지 않는다"며 "괴산서 오히려 격차를 크게 벌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 후보는 "밑바닥 정서를 전혀 모르는 소리"라고 반박한다.
그는 "괴산에서는 선거구 개편으로 주권을 빼앗겼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민심이 흉흉하다"며 "선거구 위헌 헌법소원을 낸 사람이 새누리당의 정우택 의원이고, 같은 당 경대수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가 찢어지는 것조차 막지 못했다"며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에 대한 심판이 이뤄질 것"이라고 승리를 장담했다.
괴산지역서는 일부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총선 보이콧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들의 행보 역시 선거 판도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부상하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충북 첫 방문지로 '유권자 3만' 괴산 선택…김종인 셈법 뭘까
강제 편입 불만 괴산 민심 챙겨 '남부3군' 장악 의도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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