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학생만 다닌다는 오해를 받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소득이 하위 50%인 학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서울대 로스쿨은 이번 학기부터 장학금 제도를 개편해 가구별 소득 5분위(소득 10분위 기준) 이하 학생 전원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밝혔습니다.
가계 소득을 설명할 때 쓰는 10분위는 소득을 최하위부터 최상위까지 10개 구간으로 나눈 것으로 1분위가 하위 10%고, 10분위가 상위 10%입니다.
로스쿨에 입학한 학생은 누구나 경제적 형편과 상관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실질적 기회균등을 제공하자는 취지입니다.
이러한 조처는 다른 사립대학과는 확연히 구별됩니다.
최근 사립대학 로스쿨들은 등록금 인하로 줄어든 수입을 장학금을 깎아 만회하려 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번 장학금 제도 개편으로 서울대 로스쿨에서 전액장학금을 받는 인원은 직전 학기 81명에서 132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는 전체 등록생의 28.33%에 이르는 것입니다.
서울대 로스쿨의 한 학기 등록금은 667만원입니다.
이에 더해 소득 2분위 이하 학생에게는 30만∼50만원의 생활비 장학금도 함께 주기로 했습니다.
예산은 학교 본부로부터 받는 예산을 확충하는 한편 자체 장학금 모금 운동 등으로 조달할 방침입니다.
서울대 로스쿨은 또 자신보다 앞선 세대로부터 장학금을 받으면 그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을 다음 세대에게 전달하기로 약속한다는 의미로 '약속장학금'도 신설했습니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공공 재원을 통해 혜택을 받은 만큼 이를 환원해야 한다는 도덕적 의무를 강조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입니다.
이원우 서울대 로스쿨 학장은 "능력이 있으면 마음 놓고 공부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제도를 개편했다"며 "장기적으로 원하는 학생은 누구나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경제적 상황과 상관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금수저 오해' 서울대 로스쿨, 소득하위 50%에 전액장학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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