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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부담 적어" 중소형 아파트 '나 홀로 인기'

<앵커>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중소형 아파트는 나홀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실수요자가 몰리면서 거래가 활발해지자 단지 전체를 중소형만으로 짓는 곳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주 분양을 시작한 서울 개포동의 한 재건축 아파트 모델하우스입니다.

이 아파트 단지는 전체 1,900여 세대 가운데 3/4인 1,400여 세대가 84㎡ 이하 중소형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유연재/서울 강남구 : 옛날 집보다는 요즘 나온 집들이 좀 크게 나왔거든요. 청소하기도 힘든데 큰 건 필요 없을 거 같고, 그리고 집을 팔 때도 큰 거는 아무래도 잘 안 팔리다 보니까요.]

이러다 보니 최근엔 100% 중소형 아파트로만 신규분양 하는 단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다음 달 분양하는 서울 길음동 롯데캐슬, 동탄 2신도시 힐스테이트 등은 전 세대가 84㎡ 이하 중소형입니다.

지난해 말 분양을 시작한 김포 한강 아이파크 역시 1,230가구 전체가 84㎡ 이하인데 이미 계약이 끝날 정도로 인기입니다.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건 가격부담이 적고 실수요층이 탄탄해 환금성이 좋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올 들어 거래된 서울, 수도권 아파트 중 80%는 84㎡ 이하의 중소형이었습니다.

[김규정/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 주요 도시의 1, 2인 가구가 50%를 넘어서는 상황이고, 은퇴자들이 임대사업 목적으로 소형 아파트 매입에 나서면서 소형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실수요 증가 속에 경기 둔화와 대출 규제까지 겹치면서 중소형 아파트 쏠림 현상은 더 심화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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