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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7km 도주하다 들어간 곳은…황당

<앵커>

경찰의 검문을 피하려고 7km를 도망치던 음주 차량이 한 주차장으로 숨어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다름 아닌 파출소 주차장이었습니다.

황당한 도주극을 박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로 한가운데 검은색 승용차가 서 있습니다.

수상한 차량으로 간주한 경찰이 순찰차로 승용차의 앞뒤를 에워싸자 갑자기 오른쪽으로 쏜살같이 내달립니다.

순찰차 두 대가 뒤쫓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질주합니다.

잠시 멈춰선 승용차를 순찰차가 밀어붙여도 다시 빠져나가고, 순찰차 두 대가 양 옆에서 밀어붙여도 소용없습니다.

중앙선을 지그재그로 넘나들며 내빼다 불법유턴까지 합니다.

위험천만한 도주가 계속되나 싶었는데 갑자기 오른쪽 인도로 방향을 틀더니 주차장 안으로 도피합니다.

들어간 곳은 다름 아닌 파출소 주차장이었습니다.

경찰을 피하려다 제 발로 파출소로 들어간 겁니다.

승용차 운전자 30살 A 씨는 7km를 도주한 끝에 파출소 주차장 한가운데서 체포됐습니다.

체포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2%,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만취상태였습니다.

[양성균 경장/경기 평택시 만호파출소 : 순찰차가 온 것을 확인하고 갑자기 굉음을 내면서 도주했습니다. 100km에 가까운 속도로 과속을 해서 도주를 하다가 (주차장으로)들어왔는데 때마침 그게 파출소 주차장이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파출소인 줄 모르고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아찔한 도주극으로 순찰차 2대가 일부 파손되고 추격에 나섰던 경찰관 4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A 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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