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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일자리 늘린다더니…'알바'로 절반 채운 CJ

<앵커>

CJ 그룹이 올해 청년 일자리 1만 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절반 이상이 음식점 같은 곳에서 일하는 사실상 아르바이트직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용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기업들은 해마다 청년 고용을 크게 늘리겠다고 약속합니다.

CJ 그룹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달 중순 CJ가 밝힌 올해 채용 규모는 9,500명.

어려운 여건이지만, 청년 일자리 문제가 시급한 과제이기 때문에 채용을 지난해 보다 늘렸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9,500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000명은 정규직이 아닌 시간선택제 인턴십 직원입니다.

시간제 인턴십 직원들은 대부분 그룹 계열사인 빕스나, 계절밥상 같은 음식점에서 서빙을 하거나 영화관 CGV에서 창구 업무 등을 담당합니다.

말만 거창하지 사실상 시간제 아르바이트직인 셈입니다.

[CJ 계열 음식점 직원 : (직원으로 일하시나요?) 아뇨. 아르바이트요. 여기 지금 계시는 분들은 다 (아르바이트에요) 돈 벌려고 잠깐 한 거라서요.]

CJ 그룹은 시간제 인턴십과 아르바이트는 다르다고 주장합니다.

[CJ 그룹 관계자 : 저희는 근무조가 딱 정해져 있거든요. 3개 조로 운영되고, 정규직 전환 가능하고 그런 게 가장 큰 차이점이죠.]

하지만 정규직 전환율 또한 높지 않습니다.

양질의 일자리로 생각하고 들어온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CJ 계열 음식점 직원 : 취업하기 전에 잠깐 하고 있는데, 전 취업해서 (앞으로) 직장 다니죠. 원래부터 잠깐만 하려고 했던 거고 연봉 자체가 높은 편은 아니에요. 일한 거에 비해서.]

결국 CJ가 서비스 업종에 필요한 아르바이트직을 시간제 인턴십으로 그럴듯하게 포장해 고용실적을 부풀리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윤선영,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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