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에서 OK저축은행이 현대캐피탈을 3승 1패로 따돌리고 2년 연속 정상에 올랐습니다.
서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OK저축은행 송명근이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득점한 뒤 동료들과 신바람 세리머니를 펼칩니다.
OK저축은행은 승리를 따냈던 1, 2차전처럼 강서브로 현대캐피탈 수비를 흔들며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주포 시몬은 마지막까지 강했습니다.
2세트에 박주형, 문성민을 상대로 3연속 블로킹을 잡아낸 장면이 압권이었습니다.
시몬과 송명근이 49점을 합작한 OK저축은행은 현대캐피탈을 3대 1로 꺾고 3승 1패로 승부를 끝냈습니다.
창단 첫 우승을 일궜던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신흥 강호'에서 V-리그 최강팀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습니다.
[김세진/OK저축은행 감독 : 정말 해낼 수 있을지 몰랐습니다. 역시 우리 선수들 집중력과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던 게 오늘 우승으로 가는 길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챔피언전 4경기에서 120점을 몰아친 시몬은 MVP에 뽑혀 고별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18연승 신기록을 세우면서 정규리그를 제패했던 현대캐피탈은 챔프전 우승은 아쉽게 놓쳤지만 시상식장에서 모두 코트에 도열해 박수로 승자를 축하해주는 아름다운 패자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남자부 OK저축은행의 우승과 함께 올 시즌 V-리그는 6개월간의 열전을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