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어린이 카니스카(4·여)는 생후 5개월만에 선천성 심장병을 발견했다.
심장에 있는 판막 4개 중에 하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심부전을 앓았다.
심장 크기가 늘어나고 호흡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네팔에서는 제대로 수술하는 곳이 없어 미국에 사는 친척의 도움을 받아 1살때 인도에서 심장수술을 받았지만 경과가 좋지 않았다.
오히려 다른 판막 기능도 나빠진 카니스카는 네팔로 돌아와 카트만두대학 부속 둘리켈병원에서 숨만 헐떡이는 채로 입원해 있었다.
말기판막질환으로 수개월 내 목숨을 잃을뻔한 그를 발견한 것은 서울대 의료진이었다.
지난 1월 서울대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소속 김웅한 교수가 자매결연한 카트만두대학을 들렀다 병원의 소개로 카니스카를 만났다.
시급히 수술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수술비를 마련할 틈도 없이 급히 한국으로 이송했다.
2월 4일과 23일 두차례에 걸쳐 인공판막으로 한 판막을 갈아끼우고 다른 한 판막은 성형을 하는 고난도 수술을 거쳤다.
다행히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던 회복 기간도 채 한달이 걸리지 않았다.
걷지도 못하고 삐쩍 말라있었던 카니스카는 이달 11일 건강히 퇴원해 네팔로 돌아갔다.
지금은 걷고 살도 붙었다고 한다.
김 교수는 24일 "우리도 수술 결과에 부담을 느낄 정도로 위험이 큰 환자였다"며 "여러 기관과 기업에서 도움을 주셨음에도 아직 수술비가 남아있지만 한 명의 생명을 살리는 것은 더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도 두리켈 병원과 협업해 카니스카의 상태 호전을 지켜볼 계획이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고인이 된 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의 뜻을 따라 국제의료문제에 대한 연구, 교육, 국제공헌의 실천을 목적으로 2012년 설립된 기구다.
설립 이후 중저소득국가에 필요한 의료기술 전수에 대한 연구를 한다.
네팔 소아심장 수술 핵심인력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의료연수 프로그램은 벌써 3회차를 맞았다.
이번 수술에는 이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둘리켈병원의 로빈 만 카르마차리아 박사도 참관해 더욱 의미가 깊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심장병 네팔 어린이 서울대 의료진 도움으로 생명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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