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테러는 '이슬람국가'(IS)의 국제적인 세 과시일 수 있지만 반대로 조직이 절체절명의 상황에 몰려 있음을 반영하는 것 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포린폴리시(FP)는 23일 IS가 최근 시리아와 이라크 등지에서 다국적군과 쿠르드 민병대 등의 공격으로 영토를 빼앗기는 등 비세에 몰리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IS가 아직 승리할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해외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FP는 1년전만 해도 전투를 통한 영토 확장과 현지 통치 체제 구축 등 전성기를 구가했던 IS가 근래 세력 약화와 함께 내부 충성도도 급격히 와해되고 있다면서 내부 이탈자 급증과 내부 첩자 처형, 인적 파일 외부 유출 등 곤경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IS는 인적 자원을 보충하고 국제적인 지지세력 확보를 위해 성공의 신호를 보여줄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같은 성공이 이제 시리아나 이라크에서는 더욱 어려워진 만큼 외부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국경 없는 테러리스트'로서 활동이 가능한 유럽이 주 대상으로 선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IS는 지난해 파리와 이번 브뤼셀 테러 직후 자체 선전 망을 통해 '성공' 소식을 신속히 전파했다.
IS는 최근 소말리아에서 세를 잃어가면서 국제적인 자살작전으로 전환하고 있는 소말리아 알샤바브의 전례를 좇아, 영토 확장을 겨냥한 재래식 세력보다 국제적 테러 위협세력으로 생존전략을 전환하고 있다고 FP는 분석했다.
알샤바브 역시 다국적군의 공세로 근거지를 상실하면서 수도 모가디슈의 '소프트 타깃'을 겨냥한 자살작전으로 노선을 선회했다.
여기에 케냐와 우간다, 탄자니아 등 인접국들의 외부 전사와 지부 등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해 테러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FP는 IS가 알샤바브의 전례를 좇고 있으나 테러 규모는 훨씬 크다면서 IS는 테러리즘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크고 다양하며 고도로 훈련된 외국 전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알카에다가 유럽에서 두 차례 주요 공격을 감행하는 데 10년이 걸렸으나 IS는 불과 수개월 만에 이를 넘어섰다면서 알카에다는 상징성과 파급효과 등을 감안해 테러 대상을 선택하는데 신중하나 IS는 도로나 카페, 극장, 경기장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상을 선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S의 경우 조직원의 일부가 시리아 난민들로 위장해 유럽으로 잠입하는 사례가 있으나 대부분은 유럽 여권을 갖고 있으며 유럽 각국의 이슬람 커뮤니티 등에 쉽게 은신처를 마련할 수 있는 점 등도 테러공격을 쉽게 만들고 있는 요인이다.
FP는 IS가 브뤼셀 테러에 흡족해하고 있을지 모르나 이라크 모술과 시리아 락까 등 근거지들이 조만간 다국적군과 쿠르드 군의 집중 공격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그들은 생존을 위해 새로운 타깃을 물색해야 하고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성공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곧 유럽에서 IS의 추가 공격은 가능성이 아니라 확률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IS는 이번 브뤼셀 테러 공격으로 파리 테러 조직이 가진 마지막 남은 능력을 소진했을 수 있으나 2개 도시에서의 '성공'이 유럽 다른 지역의 모방범죄를 유발할 게 분명하다면서 유럽 각국이 정보와 능력의 공유 등 적극적인 공조에 나서지 않는 한 또 다른 유혈 비극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브뤼셀 테러, 세 불리 의식한 IS의 반전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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