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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인생' 걸고 변신…투구폼·포지션 바꿨다

<앵커>

프로야구에서 올 시즌 인생을 걸고 '변신'을 선택한 선수들이 있습니다.

투구폼을 바꾼 삼성 임현준, 또 포지션을 바꾼 KIA 김주형 선수를 정윤식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프로 입단 이후 5년 동안 1군에서 자리를 못 잡고 잊혀져가던 삼성 좌완투수 임현준은, 올해 모험을 감행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유례를 찾기 힘든 왼손 언더핸드 투수로 변신한 겁니다.

시범경기에서 왼손 타자를 상대하는 전문 구원투수로 등판하고 있는데 효과만점입니다.

아래쪽에서 솟아오르며 휘어져 나가는 변화구에 타자들의 방망이가 잇따라 허공을 가릅니다.

[중계진 : 아 좋은데요? 대단한데요? 임현준 선수가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잡았어요.]

임현준은 5경기 연속 무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개막전 1군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임현준/삼성 투수 : 제가 던지면서도 약간 놀랄 때가 있어요. 타자들이 이렇게 못 치나?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데뷔 후 12년 동안 '거포 유망주' 딱지를 떼지 못한 KIA 김주형은 원래 포지션인 1루수보다 어려운 유격수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고교 시절 경험을 살린 모험이었는데 기대보다 안정적인 수비에 방망이도 함께 살아나며 시범경기 타율이 4할이 넘습니다.

[김주형/KIA 내야수 : 프로 들어와서 보여 드린 게 없으니까, 마지막이라고 생각을 하고, 올해 안되면 정말 좀 저도 힘들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야구 인생에서 변신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선수들이, 올해 얼마나 활약할지 프로야구의 새 볼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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