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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연주자 손에 든 건…명품 악기 연주의 비밀

<앵커>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씨가 지난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할 때의 모습입니다. 연주 중인 이 바이올린은, 200년 전에 만들어진 악기로 가격이 1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젊은 연주자들은 엄두도 못 낼 이런 악기를 어떻게 연주를 할 수 있을까요?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임지영 씨가 연주한 바이올린은 과다니니 크레모나로, 18세기 현악기 명인 쥐세페 과다니니가 이탈리아 크레모나에서 만든 겁니다.

[임지영/바이올린 연주자 : 힘 있는 소리를 낼 수 있는가 하면, 또 굉장히 섬세하고 부드러운 소리를 낼 수 있는 악기 같아요.]

스트라디바리우스, 과르니에리, 과다니니 같은 오래된 유명 현악기들은 경매에서 수억 원, 많게는 수십억 원에 거래됩니다.

그래서 기업이 징검다리 역할을 합니다.

문화 후원 차원에서 이런 명품 악기를 사서 유망한 연주자들에게 무상으로 장기 대여해주는 겁니다.

연주자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후배 연주자에게 악기를 넘겨줍니다.

현대 악기보다 고 악기의 소리가 월등히 좋은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지만, 직업 연주자들은 높은 가치를 인정합니다.

[이수빈/'과다니니 크레모나' 신규 임대 수혜자 : 연습할 때도 그렇고 확실히 소리가 너무 다르고 황홀하더라고요, 연주하는 내내.]

[김동인/독일 현악기제작 마이스터 : 그때 당시(13~17세기) 아주 추운 시절이 있어서 오랫동안 밀도 있게 자란 목재를 가지고 만들었기 때문에 (당시 악기들이 우수합니다.)]

연주자는 고 악기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고 악기는 세계 무대에서 연주자의 든든한 날개가 돼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이홍명,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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