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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시샘하듯 강원도에 함박눈 '펑펑'…내일 더 춥다

<앵커>

춘분까지 지났는데 오늘(23일) 강원도 산간에는 다시 겨울로 돌아간 듯 함박눈이 내렸습니다. 내일은 더 추워져 서울의 아침 기온이 1도까지 떨어지겠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제 봄이겠거니 했는데 강원도 산간에 굵은 함박눈이 펑펑 쏟아집니다.

메마른 숲과 들판이 하얗게 변하고 나뭇가지에도 눈이 쌓여갑니다.

봄을 시샘하는 눈에 노랗게 피어나던 복수초 꽃잎은 다시 오그라들었고, 막 물이 오르던 버들가지와 꽃망울을 틔우던 산수유 꽃잎도 흰 눈에 덮여버렸습니다.

3월 하순에 내린 때아닌 눈으로 봄소식은 묻혔지만 산속에는 아름다운 설경이 펼쳐졌습니다.

한결 가벼운 복장으로 백두대간을 찾은 등산객들은 겨울과 봄 두 계절을 동시에 맛봅니다.

[박희숙/서울 온수동 : 눈이 이렇게 오니까 다시 겨울이 오는 기분, 그런데도 날씨가 따뜻하니까 봄 기분. 묘한 기분입니다.]

오늘 오후부터 강원 7개 시군 산간에 대설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최고 7cm 안팎의 눈이 내렸습니다.

강원 산간에는 내일 새벽까지 2~7cm의 눈이 더 내릴 전망입니다.

북서쪽의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내일 아침 기온이 서울 1도, 내륙 산간은 영하로 떨어지는 등 꽃샘추위가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주말까지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다가 일요일부터 차츰 따뜻한 봄 날씨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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