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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테러 용의자 검거…'못 폭탄'에 피해 컸다

애타게 가족 찾는 사람들…자욱한 연기에 아수라장

<앵커>

다음은 벨기에 폭탄테러 소식입니다. 벨기에 경찰이 현장에서 달아났던 핵심 용의자를 조금 전 검거했습니다. 이번 테러에 쓰인 폭발물엔 못처럼 날카로운 물건이 들어 있어서 인명피해가 더 컸던 거로 드러났습니다.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폭발 직후, 공항 청사에 먼지가 자욱합니다. 애타게 가족을 찾는 소리가 들립니다.

[엄마… 엄마… 어디 있어?]

여행 가방에 깔려 쓰러진 사람들, 갑작스러운 사태에 숨 죽이며 주위를 살핍니다.

[괜찮아…괜찮아.]

아이를 부둥켜안은 여인의 얼굴엔 공포가 가득합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황급히 공항 밖으로 뛰어나갑니다.

[딜크스/승객 : 모두 뛰고 또 뛰었습니다. 약 10분 정도 앉았다가 '대피!, 대피!'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인명피해가 컸던 건 폭발물에 못 같은 날카로운 물건을 넣어 터뜨렸기 때문입니다.

테러범들이 자주 쓰는 이른바 못 폭탄입니다.

지하철역 테러를 포함해 34명이 숨지고 250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공항 CCTV에 찍힌 용의자 3명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끌고 가는 가방 안에 폭탄이 들어 있었습니다.

검은 옷을 입은 두 사람은 자폭했는데 엘 바크라위 형제로 밝혀졌습니다.

흰옷을 입는 테러범 1명은 현장에서 달아났다가 조금 전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 용의자는 파리 테러 때 폭탄을 만든 나짐 라크라위입니다.

경찰은 용의자의 연고지에서 못이 포함된 폭발 장치와 화학물질, IS 깃발을 찾아냈습니다.

IS는 전사들이 브뤼셀에서 폭탄 벨트로 연쇄 작전을 펼쳤다고 주장하며 신이 명령하면 더한 일도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유럽 각국은 추가 테러에 대비해 경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장현기)     

▶ IS가 '폭탄 테러'로 노린 것은…'공포심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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