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열심히 돈을 벌어 멋진 내 식당을 차리는게 꿈입니다. 경기도청 푸드트럭은 제 꿈을 실현시켜 줄 로또와도 같아요"
23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청사 행정도서관 옆 보도.
앞치마에 하얀색 요리장 모자를 쓴 곽보미(28·여) 씨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검정 뿔테안경을 쓴 곽씨의 얼굴에선 긴장감이 배어 나왔습니다.
음식재료를 준비하느라 거의 잠을 자지 못한 채 새벽 5시 반에 푸드트럭을 몰고 오는 동안 '오늘 얼마나 많은 손님이 올까? 음식 메뉴는 잘 골랐을까' 여러 가지 걱정과 기대가 교차했습니다.
7시 30분께 푸드트럭을 세워놓고 부지런히 토스트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8시가 넘어서면서 출근 시간에 쫓겨 아침을 못 먹은 공무원들이 하나둘씩 푸드트럭을 찾아왔습니다.
2시간 만에 토스트 80여 명분이 팔렸습니다.
이대로라면 하루 30만 원 매출 목표액을 금방 채울지도 모른다는 기분 좋은 기대가 피어올랐습니다.
곽씨는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공학도였지만 적성에 전혀 맞지 않아 1학년 말 자퇴했습니다.
그 뒤 어려서부터 하고 싶었던 음식점 창업을 위해 한식과 양식 조리사 자격증을 땄고, 레스토랑 2곳에 들어가 실전 요리 기술을 배웠습니다.
창업 비용을 생각하면 엄두가 나질 않던 때, 정부가 푸드트럭 규제를 풀어 활성화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래 이거다' 싶었습니다.
이동성도 좋고 값싸고 맛있는 음식을 여러 사람에게 판매할 수 있는 푸드트럭의 장점이 곽씨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푸드트럭 창업 지원에 적극적인 경기도가 푸드트럭 창업자를 모집하자 올 1월 말 지원했고, 창업자로 선정됐습니다.
필요한 자금은 농협으로부터 저리로 대출을 받았고, 경기도가 대출이자를 보조했습니다.
곽씨는 "경기도가 지원을 많이 해줘 준비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면서 "경기도청에 공무원이 많고 위치가 좋아 푸드트럭 운영에 최적의 장소여서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곽씨 트럭옆에서는 역시 20대 여성 창업자 송빛나(26)씨가 운영하는 '야미트럭(Yami Truck)'이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야미트럭은 컵밥, 핫바, 호박식혜를 주 메뉴로 합니다.
송씨도 괜찮은 월급의 직장을 스스로 뛰쳐나와 푸드트럭이라는 새로운 창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옆집 보미언니와 달리 자신은 완전 초보 수준이라는 송씨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벌어 나만의 식당을 차리는 게 목표다"라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두 젊은 여성 창업자의 푸드트럭은 점심 시간대에도 손님들로 북적였습니다.
경기도에는 전국 114대의 46.5%인 52대의 푸드트럭이 영업중이며, 이 중 25대가 곽씨와 송씨 같은 청년층입니다.
28살 보미씨 "푸드트럭은 내 꿈 실현시켜 줄 로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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