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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위해 바다 건넜던 난민 소녀…올림픽 도전

<앵커>

오는 8월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는 사상 처음으로 난민 대표팀이 출전합니다. 살기 위해 에게해를 헤엄쳐 건넌 시리아 난민 소녀도 이 올림픽에 도전합니다.

이상엽 기자가 이 소녀를 소개하겠습니다.

<기자>

독일 베를린의 한 수영장에서 18살 시리아 소녀 유스라 마르디니가 연습에 한창입니다.

유망한 수영선수였던 마르디니는 7개월 전 목숨을 건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레바논과 터키를 거쳐 그리스행 고무보트에 탔지만, 무게를 견디지 못한 작은 보트가 침몰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마르디니를 비롯해 수영에 능숙한 난민 3명이 바다로 뛰어들어 보트를 잡고 3시간 반을 헤엄쳤습니다.

결국 난민 모두 무사히 그리스에 닿을 수 있었습니다.

독일에 정착한 마르디니는 수영 실력을 인정받았고 8월 리우 올림픽에 출전해보라는 권고를 받았습니다.

[스벤/수영 코치 : 마르디니는 정말 훌륭한 선수입니다.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면) 코치로서 자랑스러울 겁니다.]

이번 올림픽에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난민 대표팀이 출전합니다.

난민 대표팀 후보 43명 중 한 명으로 선발된 마르디니, 6월 대표팀 확정을 앞두고 맹훈련 중입니다.

[유스라 마르디니/난민 수영선수 : (제가 출전하면) 다른 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다른 난민들과 마찬가지거든요. 누구든 잘할 수 있는 건 있잖아요.]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면 국기 색깔은 중요하지 않다는 18살 '수영 소녀'가 고향을 떠나 떠도는 난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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