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지카', 모기 전파 가능성 낮지만…'성 접촉' 조심

<앵커>

그럼 지카 바이러스가 국내에 확산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세계보건기구는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로 이집트숲모기와 흰줄숲모기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이집트숲모기는 한 달 정도 살면서 5번 정도 사람을 물지만, 흰줄숲모기는 한 사람에게서 한 번만 피를 빨아먹고 죽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중에서 우리나라에는 흰줄숲모기만 서식하고 있어서 모기로 전파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가능성은 뭔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뎅기열은 숲 모기가 매개체입니다.

해마다 외국에서 뎅기열에 걸린 환자가 200명 정도 국내에 들어오지만, 뎅기열이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흰줄숲모기를 매개로 전염된 사례는 없습니다.

국제 모기전문가는 서울에서 열린 국제 감염병 연구회에서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황응수/서울의대 글로벌감염병센터 소장 : (국제 모기 전문가가) 흰줄숲모기는 한 번 흡혈하면 배불리 먹어서 다른 사람을 문다든가 하는 그런 적이 거의 없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알을 낳으면 죽어버리기 때문에, (전파 가능성이 작다.)]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흰줄숲모기가 환자를 문 뒤 또 다른 사람을 물어서 병을 옮길 가능성은 작다는 겁니다.

하지만 더 많은 연구를 통해 확인되기 전까진 모기방역에 신경 써야 합니다.

반면 성접촉을 통한 전파 가능성은 매우 큰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프랑스 연구팀은 환자의 정액에서 검출된 지카 바이러스의 양이 혈액이나 소변에서 검출된 것보다 10만 배나 더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80%가 증상이 없고 격리 조치는 필요 없습니다.

성접촉을 통한 확산을 막는 게 지카 바이러스 방역의 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동혁·신동환, 영상편집 : 오영택) 

▶ 지카 바이러스 증상은? "붉은 발진과 근육통"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